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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He Was Wicked (Mass Market Paperback) - ![]() 줄리아 퀸 지음/AVON BOOKS |
브리저튼 시리즈의 여섯번째 이야기.
브리저튼 시리즈에서 거의 출연한 기억이 없는(적어도 제 기억엔) 여섯째 프란체스카의 이야기입니다.
원래 튀는 캐릭터가 아니다보니 별 관심이 없었지만... 여기저기 리뷰를 보고 그만 혹하여...;
사실 이 시리즈는 제게 있어선 좋았다가 별로였다가를 거듭하고 있어서, 조금은 모험이라는 기분도 들었어요.
그래서 배달온 책을 받고도, 다른 책부터 먼저 볼까~ 했는데, 중간을 펴들고 좀 보다가...
그만 끝까지 다 읽어버리고, 그담에는 앞에서부터 다시 봐버렸습니다.
보통 웬만한 책은 중간부터 읽었으면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을 마음이 안 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미있게 봤다고 해야겠지요.
남주인공 마이클은 프란체스카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져 버렸습니다.
보통이라면 이게 로맨스의 시작이 되겠지만, 불행히도 그 처음 만난 상황이 말이죠,
그녀와 다른 남자―하필이면 마이클의 사촌인 존―의 결혼식 36시간 전이었으니, 뭘 어쩌겠습니까.
그 사랑일랑 조용히 가슴속에 꽁꽁 묻어두고 그녀의 좋은 친구로 남을 수밖에요.
...이렇게 말하면 비극적이고 조용하고 암울하고 뭐 그런 남자가 연상되겠지만, 마이클은 그런 타입은 아니에요.
존과 프란체스카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 있으면서, 그녀가 조르면 악명 높은 바람둥이의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하는 등, 가벼움으로 무거움을 덮어버리는 위장전술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 2년째의 어느 날, 머리가 아프다며 잠깐 눈을 붙인 존이 그대로 저세상 사람이 되고 맙니다.
슬픔에 휩싸인 프란체스카, 그 충격 탓인지 유산까지 하고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지죠.
그 상황에서 그녀가 매달린 사람은 마이클이었지만... 그로서는 견딜 수가 없었어요.
자기 자신의 슬픔도 감당하기 힘든 판국에, 존의 자리(작위 등...)로 떠밀려지고,
프란체스카마저 그에게 존이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인도로 도망.
그리고 4년이 흐르고, 마이클은 영국으로 돌아옵니다.
더 이상 백작(이었던가...)으로서의 자신의 임무를 방치할 수도 없고, 이제 슬슬 집도 그립고...뭐 그런 거죠.
한편, 프란체스카는 마침내 재혼 결심을 합니다.
남편의 추억을 두고 다른 남자를 만나기란 괴로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아기가 갖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다시 결혼 시장에 나설 준비를 하려 예정보다 일찍 런던 저택에 왔다가
연락 없이 인도에서 돌아온 마이클과 딱 맞닥뜨린 거죠.
프란체스카는 당황합니다. 예상치 않은 재회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마이클이 남자로 느껴졌거든요.
(어차피 번역본도 나올 책이고 하니, 줄거리는 여기까지...;)
제가 원래 남주인공이 속끓이고 벽에 머리박는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여기서는 벽에 주먹날리기지만...)
그런데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좋아하는 패턴은 멍청한 남주가 여주에게 상처를 줬다가,
나중에야 제 지은 죄를 깨닫고 벽에 머리박는 이야기...예요.
앞의 상처주기 과정이 없으면 뭐랄까...
죄없는 남주의 괴로움을 즐기는 제가 새디스트 같잖아요.(발그레)
그런데 이 작품이 좀 그랬어요. 마이클이 프란체스카에게 잘못한 게 뭐가 있나요. 그저 먼저 반한 게 죄라고...;
물론 유부녀, 그것도 사촌의 아내에게 반했다는 건 분명히 죄책감에 괴로워할 만하지만 그녀에게 상처준 일은 아니니, 저로서는 남주의 괴로움을 마음껏 즐기는 데 약간의 장애가 느껴지더이다...
중반부까지의 진도에 비해, 모모씨의 부추김을 받고 ‘그래 내가 그녀랑 결혼하는 거야’라고 결심한 이후의 진도는 너무 빨라서 좀 당혹스러웠사와요.;
(모모씨는 본인의 연애사업도 한창 바쁘셨을 때인데 그 와중에 남의 연애까지 챙기시고 계셨군요. 역시 대단하셔요,)
뭐랄까, 그녀를 대하는 태도도 너무 급반전한 듯하고요.
그리고 이 시리즈는 명랑물이라고 여겼는데 갑자기 삐~ 급수가 높아져서 당황했지요...
청혼에 대답을 안 하는 그녀를 임신시켜서라도 결혼하겠다는 각오로 임하시니...;;
재미있긴 재미있었습니다만, 기존 브리저튼 시리즈와는 조금 분위기가 다르다...는 다른 분들의 평에 동감입니다.
이번이 F인 프란체스카였으니...다음은 그레고리...인가요?
여자가 결혼적령기가 이른 점을 고려하면 히아신스일 수도 있긴 하겠네요.
그래서 배달온 책을 받고도, 다른 책부터 먼저 볼까~ 했는데, 중간을 펴들고 좀 보다가...
그만 끝까지 다 읽어버리고, 그담에는 앞에서부터 다시 봐버렸습니다.
보통 웬만한 책은 중간부터 읽었으면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을 마음이 안 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미있게 봤다고 해야겠지요.
남주인공 마이클은 프란체스카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져 버렸습니다.
보통이라면 이게 로맨스의 시작이 되겠지만, 불행히도 그 처음 만난 상황이 말이죠,
그녀와 다른 남자―하필이면 마이클의 사촌인 존―의 결혼식 36시간 전이었으니, 뭘 어쩌겠습니까.
그 사랑일랑 조용히 가슴속에 꽁꽁 묻어두고 그녀의 좋은 친구로 남을 수밖에요.
...이렇게 말하면 비극적이고 조용하고 암울하고 뭐 그런 남자가 연상되겠지만, 마이클은 그런 타입은 아니에요.
존과 프란체스카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 있으면서, 그녀가 조르면 악명 높은 바람둥이의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하는 등, 가벼움으로 무거움을 덮어버리는 위장전술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 2년째의 어느 날, 머리가 아프다며 잠깐 눈을 붙인 존이 그대로 저세상 사람이 되고 맙니다.
슬픔에 휩싸인 프란체스카, 그 충격 탓인지 유산까지 하고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지죠.
그 상황에서 그녀가 매달린 사람은 마이클이었지만... 그로서는 견딜 수가 없었어요.
자기 자신의 슬픔도 감당하기 힘든 판국에, 존의 자리(작위 등...)로 떠밀려지고,
프란체스카마저 그에게 존이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인도로 도망.
그리고 4년이 흐르고, 마이클은 영국으로 돌아옵니다.
더 이상 백작(이었던가...)으로서의 자신의 임무를 방치할 수도 없고, 이제 슬슬 집도 그립고...뭐 그런 거죠.
한편, 프란체스카는 마침내 재혼 결심을 합니다.
남편의 추억을 두고 다른 남자를 만나기란 괴로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아기가 갖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다시 결혼 시장에 나설 준비를 하려 예정보다 일찍 런던 저택에 왔다가
연락 없이 인도에서 돌아온 마이클과 딱 맞닥뜨린 거죠.
프란체스카는 당황합니다. 예상치 않은 재회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마이클이 남자로 느껴졌거든요.
(어차피 번역본도 나올 책이고 하니, 줄거리는 여기까지...;)
제가 원래 남주인공이 속끓이고 벽에 머리박는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여기서는 벽에 주먹날리기지만...)
그런데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좋아하는 패턴은 멍청한 남주가 여주에게 상처를 줬다가,
나중에야 제 지은 죄를 깨닫고 벽에 머리박는 이야기...예요.
앞의 상처주기 과정이 없으면 뭐랄까...
죄없는 남주의 괴로움을 즐기는 제가 새디스트 같잖아요.(발그레)
그런데 이 작품이 좀 그랬어요. 마이클이 프란체스카에게 잘못한 게 뭐가 있나요. 그저 먼저 반한 게 죄라고...;
물론 유부녀, 그것도 사촌의 아내에게 반했다는 건 분명히 죄책감에 괴로워할 만하지만 그녀에게 상처준 일은 아니니, 저로서는 남주의 괴로움을 마음껏 즐기는 데 약간의 장애가 느껴지더이다...
중반부까지의 진도에 비해, 모모씨의 부추김을 받고 ‘그래 내가 그녀랑 결혼하는 거야’라고 결심한 이후의 진도는 너무 빨라서 좀 당혹스러웠사와요.;
(모모씨는 본인의 연애사업도 한창 바쁘셨을 때인데 그 와중에 남의 연애까지 챙기시고 계셨군요. 역시 대단하셔요,)
뭐랄까, 그녀를 대하는 태도도 너무 급반전한 듯하고요.
그리고 이 시리즈는 명랑물이라고 여겼는데 갑자기 삐~ 급수가 높아져서 당황했지요...
청혼에 대답을 안 하는 그녀를 임신시켜서라도 결혼하겠다는 각오로 임하시니...;;
재미있긴 재미있었습니다만, 기존 브리저튼 시리즈와는 조금 분위기가 다르다...는 다른 분들의 평에 동감입니다.
이번이 F인 프란체스카였으니...다음은 그레고리...인가요?
여자가 결혼적령기가 이른 점을 고려하면 히아신스일 수도 있긴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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