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son Rule (Paperback) - ![]() McCall, Dinah/HarperCollins |
| (스포일러 있습니다!) 아버지를 죽인 죄로 16세에 감옥에 들어가 31살의 나이에 출소하게 된 잭슨 룰. 평생의 절반을 감옥에서 보낸 그는 굳은 결심을 합니다. 다시는 자유를 잃지 않겠노라고, 그리고 안정된 자리를 잡고, 현실을 망각하고 요양소에 들어가 있는 누나 몰리를 보살피겠노라고. 하지만 전과자인데다 그 나이 먹도록 별다른 기술이나 경력이 없는 그를 순순히 고용할 만한 곳은 없지요. 끊임없이 이곳저곳 지원하던 그는 레베카가 경영하는 화원에 오게 되고 얼굴을 마주한 두 사람은 놀랍니다. 바로 며칠 전, 차에 치일 뻔한 그녀를 잭슨이 구해주고 고장난 차를 고쳐주고도 무뚝뚝하게 떠나갔던 이후로 다시 만나리란 생각은 해보지 못했기에. 잭슨이 전과자이며, 그것도 살인, 거기에 친아버지를 죽였었다는 것을 알고 기절할 듯 놀란 레베카였지만, 어째서인지 그에게 일자리를 주고 말아요. 스스로도 내가 무슨 짓을 하는 걸까 자책하면서도. 하지만 곧 잭슨은 그녀의 가게에서 없어서는 안될 일손이 됩니다. 심지어 처음 그를 고용하는 것을 반대했던 노인 피트조차도 그와 함께 일하면서 그를 인정하게 되고요. 그러나 감정적으로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는 그. 잭슨은 레베카에게 끌리면서도, 그녀 같은 여자와 자신이 맺어질 가능성은 없다는 것을 알기에 자신의 마음을 철저하게 단속하죠. 그러나 이어진 몇몇 사건으로 그들 사이의 벽은 점차 무너져내립니다. 흔들리다가도 마지막 순간에 그녀를 밀쳐내곤 하던 그였으나, 그의 아파트에서 벌어진 화재 이후 그들은 결국 서로의 사랑을 인정하게 되지요. 하지만 그런 때조차 그들의 미래는 함께할 수 없다는 말을 해서 그녀의 가슴을 찢어놓아요.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 채 사랑을 키워가던 그들, 그러나 얼마 후, 레베카는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게 되는데……. 두 주인공 사이의 긴장감을 유지해가는 글솜씨가 뛰어납니다.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겪었던 고통, 그로 인해 자신과 같은 처지인 사람들을 이해하고 베풀 수 있는 남주인공의 모습이 잘 묘사되었고 고집세고 곧은 여주인공도 잘 그려진 편이지만, 뒷부분이 약간 딸리는 느낌. (이 아래는 본격(?) 스포일러이니 긁어서 보세요. 폭력적인 아버지를 남주인공이 죽였고 누나는 정신이 이상해져서 요양원에 들어가 있다는 대목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그 아버지가 딸을 범했겠군... 하고 예상했지만, 아버지와 너무도 닮은 동생의 얼굴을 본 누나가 쇼크로 제정신이 돌아와 사실 살인을 저지른 것은 자신이었다고 털어놓는 대목은 좀 그랬네요. 누나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쓰고 15년의 형까지도 감내했던 남주인공이 더욱 돋보이긴 하지만, 어쩐지 독자를 위해 남주인공을 방면해주었다는 느낌도 조금은 든달까요. 그밖에도 잠깐이긴 하지만 레베카가 몰리를 그가 사랑하는 다른 여자로 오해하는 대목도 마음에 안 들었어요. 별로 내용상 큰 비중도 아닌데, 괜히 오해 장면을 넣을 이유가 있을까...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재미있었습니다. ‘재미있다’란 단어는 이 작품을 표현하기에 좀 가벼운 기분도 들지만. 뉴올리언즈의 축축한 무더위와 맞물려 묘사되는 두 사람의 무겁게 억눌린 열기도 잘 그려졌고, 조금씩 보여지는 남주의 과거, 그리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모습은 정말 눈물나지요. |
http://debutant.tistory.com2009-07-03T17:27:490.3
Comment 0







